
우리는 일기장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. 우리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. 많은 사람들이 이 건물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곳에 기억의 사슬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.


이 건물이 앞으로 몇 십년, 수 백년 후에도 남겨지기 위해선 사람들의 추억이 쓰여지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. 이곳에서, 벨기에 영사관의 역사를 보여주는 상설전시와 동시에, 현대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시가 쉴새 없이 기획된다.


프로그램과 동시에, 이 공간은 사람들에게 쉽게 느껴져야 한다. 시각의 단절은 소통의 단절을 초래한다.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동쪽의 벽돌을 허무는 것부터 시작했다. 동시에 북쪽의 입면은 그대로 남겨두어 동쪽의 입면과 대비된다. 또한, 동쪽의 입면을 허물며 생겨나는 버려지는 벽돌은 동쪽 광장에 활용됨으로써 사람들에게 기억의 매개체가 되어줄 것이다.





